매일신문

새해벽두부터 '빅 세일'…지갑 열릴까

새해 벽두부터 유통·가전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해를 '내수불황 타개의 원년'으로 삼은 지역 백화점들이 7일부터 을유년 첫 세일에 돌입하고, 할인점·가전업계도 앞다퉈 세일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소비부진을 돌파하려는 유통·가전업계의 눈물겨운 노력에 그동안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매출확대에 사활 건 백화점=대구·동아·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새해 첫 세일을 한다. 불황의 여파로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이 80%에 달하고 자동차 경품제공, 해외명품 브랜드 세일 참여 등이 특징.

대구백화점은 브랜드 세일 참여율을 85%로 높이고 할인율도 평균 20∼30%, 최고 50%로 정했다. 세일기간 중 구매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응모권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승용차 '모닝' 2대를 증정하고, 영수증 자동추첨을 통해 뮤지컬 '맘마미아' 초대권을 나눠준다. 또 일레트로룩스 청소기 50만 원 구매권, 비데 30만 원 구매권, 등산용품 20만 원 구매권과 행운의 황금 닭(금 10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수산물 페스티벌, 전국 유명 딸기축제, 인기 공산품 1천 원 균일가전, 캐주얼+레저·스포츠 특집전 행사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가 많다.

동아백화점도 브랜드 세일 참가율이 80%에 달하며 할인율도 10%에서 최고 50%에 이른다. Lee AMH REX D-Pluse 등의 할인율이 50%. 15만 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00% 즉석 당첨 경품대축제를 실시해 최고 100만 원에 이르는 동아상품권을 비롯한 이태리산 올리브유, 세제, 유리도마, 밀폐용기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특히 을유년 새해맞이 이벤트와 왕대박 행운잔치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전점 식품관에서 을유년 행운계란을 증정하고 '안동찜닭과 유교문화 탐방' '역술인 초청 신년 운세풀이' '금연침 무료시술' 등도 진행한다.

롯데 대구점과 상인점의 이번 세일 중 관심을 끄는 이벤트는 '복(福) 상품전'. 정상상품을 80% 이상 할인해 세일 첫날 하루만 소량 한정판매한다. 로가디스·캠브리지·마에스트로 정장을 10만 원, '엠씨'의 정상가 50만 원대인 롱코트를 5만 원, '에꼴드파리'의 40만 원대 재킷을 9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 '줄서기 상품전'을 통해 작년 고객반응이 좋았던 대표상품들을 50% 이상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버버리 아르마니 미소니 센존 등 고가수입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하며, '엄마와 함께하는 구연동화' '환상의 매직쇼' '겨울철 아토피 피부클리닉' '마임 퍼포먼스'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가전업계도 판촉 공세=가전업계도 연초부터 연말 재고 정리를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판촉 공세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기 작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한 달간 '새해 새출발 프로포즈'의 일환으로 DLP 프로젝션 TV(56·61인치) PDP TV(42·50인치) LCD TV(26·32인치) 중 하나와 DVD 리코더(모델명 HDD80)를 함께 구입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택할 경우 특가에 판매하는 '명품 A/V특별전'을 실시한다. 또 7~31일 퀴즈 응모를 통해 SM7 1대를 비롯한 43인치 PAVV TV 5대, 센스 Q30 노트북 5대, 지펠 냉장고(570ℓ) 5대, 하우젠 김치냉장고 5대, 드럼 세탁기 5대, 5만 원짜리 상품권 등 총 2천5명에게 풍성한 경품을 제공하는 '디지털 프라자 새출발 행운 대축제'도 마련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을유년 새해를 맞아 이달 말까지 '희망의 새출발 빅이벤트'를 마련, '써머스 특가전'을 통해 50인치 PDP TV (분리형, 모델명 DSP-5010LXS)를 210만 원 할인한 490만 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웰빙가전 클라쎄 선물전'을 통해 690ℓ급 양문형 냉장고 클라쎄 구입고객에게는 살균가습기를 증정한다.

LG전자도 이달 한 달간 '신년맞이 프리미엄 트롬 고객대잔치' 행사를 통해 트롬10·12·13kg 일부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30만 원을 깎아주며 기존 공기청정기 고객이 2005년형 클레나 프리미엄 제품을 사면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할인점도 세일에 동참=신세계 이마트는 12일까지 전국 69개 매장에서 '신년 일등상품 초특가전'을 열어 인기 생필품 등을 정상가보다 30∼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할인점 업계 최초로 백화점식 '정기 세일'을 도입한 롯데마트는 16일까지 '겨울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해 가전,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최고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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