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올해는 중소기업들이 빛을 보는 해로 만들겠다"며 "중소기업들이 장기 마라톤에서 대기업과 함께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추도록 그동안 구상했던 것들을 올해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단기적으로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종합투자계획을 계획대비 초과집행하겠다"면서 "건설경기 위축으로 경기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가 유례 없는 고도성장을 하다 속도가 떨어져 불안해 하지만 질적으로 볼 때 선진 경제의 문턱에 다가와 있다"며 "다음 정권의 운영자는 선진국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선진국 톨게이트에서 한국형 자동차의 키를 넘겨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기업은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면서 정도경영, 고용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는 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되게 해 기업활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참석해 노 대통령과 인사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사진: 노무현 대통령이 5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2005년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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