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4대 입법 문제로 대치했던 여야 의원들이 줄줄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23개팀에 줄잡아 100여 명의 의원들이 외국에 이미 나갔거나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의원외교가 적극 권장되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와 임시국회를 허송세월한 여야 의원들이 회기를 대충(?) 마무리해 놓고 외유에 나서는 바람에 시선은 별로 곱지 않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외국 출장에 아내까지 동반해 "동부인 성격의 외교일정이냐"는 비판도 뒤따른다.
이번 외국행에는 국회 운영위원회 의원들이 가장 많았다.
의회운영제도 시찰을 내세워 소속 의원 12명을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3개팀으로 나눴다.
운영위원들은 지난번의 파행국회를 앞장서 진두지휘한 의원들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남경필, 유기준 의원은 지난 4일 11박12일 일정으로 남아공, 이집트, 영국, 케냐를 방문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출국했다.
아내의 여행 경비는 개인비용으로 충당했다.
또 한나라당 이병석, 최구식 의원과 열린우리당 노현송·전병헌 의원도 지난 4일 12박 13일 일정으로 멕시코, 브라질, 미국, 페루로 떠났고, 열린우리당 이종걸, 박영선 의원 등은 6일 이집트, 스페인, 영국 방문길에 오른다.
의원 방문지역도 미국, 유럽 등 단골지역 외에 아프리카까지 다양화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황우여, 지병문 의원 등은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이집트, 케냐, 짐바브웨, 남아공 등을 방문, 현지 한국인 학교 운영실태를 살필 계획이다.
20일부터 해외 공식방문에 나서는 박희태 국회부의장도 방문국에 이집트와 모로코를 포함시켰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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