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대구 불로동 장롱 속 태식(4·가명)군의 사망원인이 일부에서 제기한 선천성 희귀난치병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대구 파티마병원이 태식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3주째 입원 치료 중인 동생 수희(2·가명)양을 정밀검사한 결과, 만성 영양실조 및 정서적 문제로 근육 등에 심각한 발달장애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티마병원은 6일 수희양의 근조직검사 및 근전도검사 등 5, 6가지의 근육질환 및 대사질환에 대해 검사한 결과 근육질환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티마병원 소아과 관계자는 "일단 근육질환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확인 차원에서 특수염색검사 및 전자현미경검사, 염색체검사를 하고 있으며 2, 3주 뒤에 모든 검사가 끝나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수희양이 입원 당시 탈진 및 영양실조 증상이 심해 몸무게가 5.2㎏으로 또래 정상아 12~13㎏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대뇌 MRI 검사 결과도 뇌의 위축 정도가 심해 60대 노인의 뇌와 비슷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수희양은 현재 몸무게가 7.3㎏으로 느는 등 꾸준히 회복 중이지만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측은 수희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태식군의 근조직검사에서도 근육질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혀 희귀난치병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대 법의학교실의 근육조직 검사 결과도 다음주 초까지는 발표될 전망이어서 태식군의 정확한 사인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6일 태식군의 혈액(10g) 및 위 내용물(15g)에 대한 독극물 감정 결과,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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