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저성장, 고실업의 불황 수렁에서도 '세계 최고를 이루고 있는 효자들' 이 있어 추위 속의 새해를 훈훈하게 감싸 준다.
LG와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LCD 디스플레이 시장 확보율이 전 세계 1위라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화된 지 오래다.
국가 전체적인 설비투자율이 사상 최대로 저조한 와중에도 유독 IT산업만은 불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여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어 즐거운 비명이 아닐 수 없다.
LG 필립스가 기존 LCD를 생산하는 P1에서 P5를 합친 규모와 같은 P6를 최근에 구미에서 완공하더니 올해 4월에는 총투자 예상액 5조 원의 P7 공장을 파주에서 착공하여 내년 8월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규모는 기존 P1에서 P6를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큰 생산능력이라 한다.
한편, 삼성전자도 천안 탕정 아산 지역에 기존 LCD 공정 1라인에서 6라인의 생산능력을 능가하는 7라인이 내년 1월이면 가동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8, 9, 10라인도 중장기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라 한다.
그리고 삼성의 반도체 부문에서는 30년 전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에서 세계 제1위의 메모리 생산 업체의 신화를 창조하는 저력을 과시하였다.
세계시장에서 D램 반도체는 13년째, S램 반도체는 10년째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반도체 분야에서만 누적 매출 110조 원, 순이익 29조 원을 달성하는 위업을 세웠다.
그러나 거대 공룡인 중국이 메모리 분야에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지금까지 집중해온 대량생산과 공정기술을 앞세운 주력전략만으로는 맹렬히 추격해오는 후발국의 뒷심에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강력한 경쟁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바라 마지않는다.
이를 위해 위정 당국에 감히 건의하는 바이다.
첫째, 관련 산하 중소협력 회사들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상생 경영의 기치를 높이든 LG와 삼성그룹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세계 1위의 IT 산업 강국을 만들겠다는 애국적인 효자 정신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 하기에 좋은 최상의 분위기를 정책적, 제도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둘째, LG 필립스나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비율이 50% 내지 60%를 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에도 찾아 볼 수 없는 출자총액 제한제,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 및 계좌 추적권 재도입 등으로 국내기업에는 역차별의 멍에를 옥죄고 있음은 국내기업을 매판 자본화시키는 비애국적인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에 다름없다.
하루빨리 공정거래법을 다시 손질하여 재개정하지 않으면 대기업의 본사가 미국 뉴욕으로 옮겨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자존심을 키워준 IT 강국의 효자들의 애국심을 더욱 키워주기 위해서는 국내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역차별을 하루빨리 없애고 기업하기 좋은 디지털 초강대국으로 거듭나도록 정부, 기업이 배전의 노력을 다하여야 하겠다.이광수(李光守·구미 제일윈텍(주)전무이사·경원대 겸임교수)
필자 약력: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연세대 경제학 석사
동국대 경제학 박사
경원대 겸임교수(국제경제학·경제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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