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 ces> 삼성전자 "올해 디지털 선두진입 원년"

디지털미디어 국내 생산비중 20→10%로 축소

삼성전자[005930]가 디지털TV를 중심으

로 한 디지털미디어(DM)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군(群) 진입 원년'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DM총괄 최지성 사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서 "올해는 전열을 정비한 일본 전자업계의 공세와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디지털TV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디지털 르네상스 시

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인 102인치 PDP TV 등 기술선도 제품의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세계 최초 지상파 DMB TV 등 신개념 제품의 상품화로 후발주자에서

선발주자로 올라섰다"며 "올해부터는 시장을 만들어가는 '가치 창출자'로서 창조적

인 기업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은 혁신제품 출시와 견실한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로의 선택과 집중

을 통해 '디지털 톱 티어(Top Tier)'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TV 일류화 지속 추진 △신성장 사업 집중 육성 △저부가가치 아날

로그 제품의 과감한 정리로 디지털 사업구조를 완전히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봄 80인치 PDP 세계 첫 출시, 면광원과 LED 광원을 채용한 고화질 LCD T

V 출시, 최대 명암비 프로젝션TV 출시 등을 통한 '고가 명품전략'으로 세계 디지털T

V 시장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LCD, PDP, 프로젝션, 빅슬림 브라운관 등 디스플레이 유형에 상관

없이 모든 디지털TV 분야를 주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사업과 관련, 테이프 없는 디지털 캠코더(미니캣) 본격 확대,

컬러레이저프린터 제품군 확대, 노트PC 판매 확대, HD급 리코더 기술확보, 셋톱박스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글로벌 미디어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개발-생산-판매-서비스가 모두 현지화되는 '현지 완결형' 글로벌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 현재 20% 가량인 국내 생산비중을 10% 안팎으로 줄이고 해외 생산비중

을 90% 가량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DM 생산기지인 수원공장의 생산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본사는 세계표준 주도, 신개념 상품개발 등 첨단 연구기능에 집중하고 생

산은 내수용 고급제품, 세계시장을 겨냥한 최고급 전략제품, 신기술 적용 제품에 한

정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최 사장은 "올해 컬러TV와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에서 작년

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1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북미 사업과 관련,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부사장은 "지난해 북미 매출은 20

03년보다 55% 늘어난 170억달러였고 휴대전화는 한국기업 최초로 매출 40억달러를

돌파하고 판매량도 2천400만대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DLP TV의 절대 우위를 유지하

고 CDMA 분야에서도 1위를 지키는 등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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