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

삼성전자[005930] 디지털미디어총괄 최

지성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역량 구축을 통해 올해를 디지털 르네상스 주

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디지털 톱 티어(Top Tier) 진입의 의미는

▲디지털TV, 캠코더, DVD리코더, MP3플레이어, 레이저프린터, 컬러모니터 등 대

부분의 디지털미디어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이런 위상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체제를 확대하고 시장밀착

형 현지화 마케팅도 강화해 최적화된 글로벌 경영체제를 갖추겠다는 뜻이다.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한국보다 TV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더 대접을 받고 있다. 미국

에서 삼성은 소니, 파나소닉과 함께 1군 업체에 속하고 도시바, 샤프 등은 2군으로

분류된다. 이런데도 국내 백화점에서 나이 지긋한 주부들이 'TV는 역시 외제가 최고'

라며 일제를 사는 것을 보면 분한 생각까지 든다. 집에서 대접받은 자식들이 밖에서

어깨를 펴는 법이다. 삼성이 잘 나가자 경쟁사들이 비슷한 사양의 제품가격을 20-30

%까지 후려쳐 파는 등 심한 견제가 들어온다.

--해외전략을 보충 설명해달라

▲R&D의 경우 수원 DM연구소와 인도 뱅갈로, 일본 요코하마, 중국 베이징, 유럽

의 폴란드, 러시아, 미국 등의 해외연구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24시간 365일 잠들

지 않는 글로벌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R&D와 함께 디지털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또 다른 축이 마케팅이기 때문에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태국 등 일등화 전략

국가의 매출을 지난해 52억달러에서 올해 66억달러로 끌어올릴 것이다.

--올해 CES 출품전략은

▲사이즈, 볼륨, 질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큰 것과 가장 가벼운 것, 가장 작

은 것 등 호소력이 큰 부분과 함께 제품의 품질에 주안점을 뒀다. 모두 합치면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전시장 규모는 1천평에 달한다.

--올해 영상디스플레이 매출을 12조4천억원으로 잡았는데 어떤 수준인가

▲2003년 매출 기준으로 현대차의 27%, LG전자의 62%,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포

스코의 87%에 해당한다. 2004년 예상매출 기준으로도 포스코의 63%, LG전자의 50%

수준에 달한다.

--올해 디지털TV 사업의 예상 성장률은

▲디지털TV의 성장분야인 PDP와 LCD TV 그리고 LCD 모니터의 세계시장 성장률은

50-60%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이들 분야에서 102%의 성장률을 목표로 공격적 경

영을 펼칠 것이다.

--다른 주요 사업 계획은

▲디지털 캠코더는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미니캣 마케팅의 본격화로 소니와 함

께 세계 양대 산맥을 구축할 것이며, 컴퓨터시스템 사업은 매출 2조5천억원대의 규

모있는 사업부로 도약할 것이다. 디지털 오디오 사업은 차별화된 MP3플레이어 출시

등으로 세계 2위로 올라서고 2006년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은

▲(오동진 북미총괄 부사장)'낮엔 삼성 휴대전화를 쓰고 밤엔 삼성 TV를 본다'

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하버드, MIT 학생들의 입사 요청도 많다. 가격 대비 가치

를 따지던 미국인들이 좋으면 비싸도 사도록 하는 새 문화를 삼성이 만들어가고 있

다. 현지에서 크게 늘리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기업들과의 차

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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