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 '반짝'

새해 들어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이거나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손질된 생선과 다듬은 야채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음식물 전용 쓰레기통 '인기 폭발'=음식물 쓰레기만 분리해서 보관·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고 위생적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생활관 매장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일명 '음식물 짤순이'(1만4천 원)가 큰 인기다. 구멍이 난 통 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누름판을 눌러주면 음식물에 있는 물기를 제거해 손쉽게 음식물 양을 줄일 수 있다.

또 '야채 탈수기'(1만8천 원)는 세탁기 탈수기 원리를 이용한 제품으로 역시 구멍이 난 통 안에 음식물을 넣고 제품 손잡이를 이용해 돌리면 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 '분리 휴지통'(6만4천 원)도 인기상품. 통 안에 쓰레기용 봉투가 2개 들어가게 돼,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분리하는데 편리하다. 구멍이 나서 물기를 걸러주는 바구니(1만9천 원)도 있다.

이마트에선 음식물 쓰레기 물기를 제거해주는 탈수제품 판매량이 올 들어 지난해보다 159% 가량 늘었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 봉투 매출도 53%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역시 물기를 제거해주는 짤순이류. 일반짤순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50여 개 미만으로 팔렸으나 올 들어 300여 개로 늘었으며 압착짤순이도 150여 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크린탈수기'(3천400원)는 뚜껑이 있고 나프탈렌이 내장돼 있어 냄새를 방지할 수 있고, 부착식과 스탠드식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오수의 배수도 편리하다.

'싱크대쓰레기통'(1천950원)은 싱크대 상단에 간단히 부착해 조리과정에서 일반 쓰레기와 섞이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를 간편히 분리해 모을 수 있다. 공간을 작게 차지하기 때문에 좁은 주방에서도 사용이 편리하다. '주방 짤순이'(2천800원)는 음식물 쓰레기 물기를 제거하는 상품으로 악취를 줄여줘 위생적이다. '주방 짤순이'(압착·8천900원)는 음식물 쓰레기 물기제거와 함께 압착해주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양도 줄여준다.

롯데마트도 '음식물 쓰레기 전용 봉지'(30장·1천280원), '음식물 쓰레기 싱크대 걸이'(2천500원) 등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CJ몰(www.CJmall.com)은 '내쇼날 음식물 휴지통'(9천900원), '창신 음식물 쓰레기통'(5천5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닷컴 (www.lotte.com)은 물기를 제거해 주는 음식물 수거함(1만3천500원)을 팔고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 녹슬 염려가 없다.

△음식물 처리기와 밀폐용기 '각광'=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린나이 비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48만 원)를 내놓았다. 공기순환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켜 물기와 냄새, 세균을 없애주며 전기료 부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미생물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가 분해되는 '이젠 음식물 소멸기'(69만3천 원)를 선보였다.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해 쓰레기 발생을 줄여주는 밀폐용기도 각광받고 있다. 밀폐용기는 재질과 용량에 따라 900원에서 1만8천 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홈플러스에서는 100㎖짜리 플라스틱 제품은 900원 선, 김치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12ℓ짜리 대형 제품은 1만3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플라스틱 제품보다 다소 비싼 4천∼1만8천 원.

△손질한 생선·채소 '인기'=처음부터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조각상품을 구입하거나 손질된 생선과 다듬은 야채 등을 구입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불황과 핵가족 확산 등으로 인기를 모았는데 최근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손질된 생선 경우 가시가 많은 갈치, 꽁치, 고등어, 연어, 가자미 등이 토막단위로 손질돼 있어 생선머리, 꼬리, 생선뼈, 잔가시 등의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고 조리도 간편하다. 또 배추, 양배추, 양파 등 불필요한 부분을 손질한 야채를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조금이나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손질한 생선과 야채 등을 찾는 손님이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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