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공매 크게 늘어…지난해 7천315건

지역 서민 가계난을 반영하듯 지난해 자산관리공사 대구지사가 공매한 물건이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8일 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사가 지역의 부동산 공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입찰에 붙여진 물건 수는 7천315건으로 2003년 6천503건에 비해 12.5% 증가했다.

2000년 4천928건, 2001년 5천44건, 2002년 5천768건 등에 비해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자산관리공사 공매물건은 국세청이나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국세나 지방세 체납을 징수하기 위해 부동산을 압류해 자산관리공사에 매각 의뢰한 것으로, 이 물건이 늘어난다는 건 서민들 가계난이 그만큼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낙찰률에서는 2000년 9%, 2001년 10%, 2002년 11.3%, 2003년 12.5%, 2004년 14.6%로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해 지역경기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입증했다.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낙찰가율)도 2003년 68.6%에서 지난해 63.9%로 되레 떨어져 무기력한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공매물건의 대다수가 단독주택이나 나대지, 농지 등 소형물건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서민들 가계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라면서 올해도 소형물건 중심으로 공매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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