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기업 20개를 만들자'는 기사가 매일신문에 보도된 뒤 기자를 찾는 전화가 이어졌다.
그 중 하나.
"화성산업 홍보팀입니다.
1조 기업 명단에 화성산업이 없어서요. 이르면 2005년, 늦어도 2006년엔 화성산업도 1조 원 매출을 기록합니다.
"
취재과정에서 화성산업 측 관계자를 통해 1조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답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명단에서 뺐다는 기자의 대답에 전화기 저쪽에서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를 냈다.
"직원들 교육부터 다시 시킬 겁니다.
우리 회사는 충분히 할 수 있고 지난해 경영성과로 이를 증명할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 스스로 '우리는 1조 기업'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이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자는 반가웠다.
취재과정에서 '기업의 비전'을 밝히는 데 여전히 소극적인 기업도 적잖았기 때문이다.
"1조 원은 맞는데…. 다른 기업이 어떻게 생각할지. 사실 내놓고 1조라고 떠들어도 되는지…."라며 걱정하는 기업 관계자까지 있었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대답을 내놓은 쪽은 지역에서 창업, 성장한 기업들이었다.
이 때문에 기자는 지역 '토종기업'인 화성산업의 자신감이 더욱 고마웠다.
"요즘 기업인들 사이에 '1조는 돼야지'라는 말이 신유행어입니다.
"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는 한 기계업체 대표가 '1조는 언제쯤 달성하느냐'는 물음에 들려준 대답이다.
이번 보도가 지역 기업의 '매출 성장' 뿐 아니라 '자신감 성장'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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