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월 보선 출마예상자-(6)도의원·군의원 재·보선

시장·군수 후보보다는 광역의원 후보, 이들보다는 기초의원 후보들의 공약이 주민들에게 더욱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게 마련일 것이다.

영덕군의 도의원 보궐선거와 청송군의 군의원 재선거에서도 출마 예정자들은 지역 현안사업들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추진의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영덕군에서는 관광산업을, 청송군은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 영덕군 제 1선거구(영덕읍·강구면·남정면·달산면)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김관태(46) 영덕중·고 총동창회 청년부장, 김기홍(42) 영덕·울진축산업협동조합 감사, 김진헌(57) 한국자유총연맹 영덕군 지부장, 신영순(51) 새마을 영덕군지회 이사 등 40, 50대 4명이다.

이들 가운에 김기홍, 김진헌, 신영순씨 등 3명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관태씨는 내주 중 등록할 계획이다.

김기홍, 신영순씨는 일단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 반면 김관태, 김진헌씨는 한나라당 공천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공천을 확신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관태씨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10여 년간 양식업 등 어업분야에 종사해 왔다는 경력을 내세우며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수산,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구인 영덕군의 남부지역은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포항 등지로의 인구유출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한 뒤 "영덕군의 북부지역과는 달리 인문고가 없다는 게 인구유출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인문고를 우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홍씨는 "군사시설로 인한 건설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해안도로와 레저시설 등을 확충,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출마예정자 중 최연소임을 강조하면서 "도의회에서 지역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선 젊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진헌씨도 "관광산업만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해안 도로망과 주차시설을 확충, 강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게 상가 등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해안도로망을 끼고 있는 지역이면서도 변변치 못했던 음식문화를 다양화·특산화시키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것.

신영순씨는 "영덕 경제의 요체인 대게 상가 주변지역에다 볼거리와 쉴 곳도 마련,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촌운동을 20여 년 해온 경력을 부각시킨 뒤 "관광지화 전략과 연계, 농산물을 외지로 팔러가는 게 아니라 외지인들이 몰려오도록 함으로써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란 복안까지 제시했다.

■ 청송군 현서면 군의원 재선거

40대 3명이 지역발전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강경원(49) 현서면체육회 수석부회장, 박주동(46) 청송군축구협회 부회장, 최병재(43) 현서면 지역현안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경원, 최병재씨는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박주동씨는 내주로 계획하고 있다.

기초의원에 대해선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다.

강경원씨는 "보현산과 수락댐을 개발하고 문화재를 발굴하는 한편 지역 명품인 꿀사과도 관광상품화함으로써 복합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독거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최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을 위해 마을단위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

박주동씨는 "관내 도로를 확충, 농산물 수송을 원활히 하고 농산물 가공공장도 설립함으로써 농촌에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곳 출신이 아니지만 8년간 현서면사무소에서 근무해온 덕에 지역사정도 잘 알고 있다"며 "각종 선거로 빚어진 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재씨는 "지역 내 성덕댐 개발과 연계, 숙원사업들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농산물 가공처리공장과 사과 물류센터 조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임하댐-영천댐 도수로 공사 때 피해보상대책위원장으로 5년간 활동해 왔다는 점을 거론한 뒤 "가장 젊은 후보인 만큼 지역현안들을 패기 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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