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가 '영-영'투톱을 앞세워 중동의 모래바람을 가른다.
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박성화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카타르 8개국 초청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14일-27일)에 박주영(고려대)-신영록(수원)의 이른바 '영-영' 투톱을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선다.
11일 카타르로 발진하는 '박성화호'는 15일 중국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18일),노르웨이(19일) 등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르게 된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카타르 대회를 앞두고 남해 전지훈련에서 고심끝에 박주영-신영록 '투톱카드'를 선택했다.
박 감독은 양측면을 맡아줄 미드필더들이 잇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어쩔수 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김승용(FC)을 왼쪽 날개로 '보직변경' 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왼쪽 날개를 맡았던 백승민(연세대)이 오른발목 부상으로 주전으로 나서기 힘든 데다 오른쪽 날개인 조원광(FC소쇼)이 이번 대회에 합류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박주영-신영록을 투톱으로, 좌우날개에 김승용과 박종진(수원고)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볼투입 능력과 중거리포에 능한 백지훈(FC서울)과 수비력이 뛰어난 김태원(포항)을 포진시켜 중원을 장악시킨 뒤 최전방 투톱에게 호시탐탐 골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게 박 감독의 구상이다.
박주영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득점왕과 MVP를 휩쓸어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세계청소년선수권(6월.네덜란드)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중 하나로 꼽은 한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반면 올해 18살이 되는 신영록은 지난해 대표팀 막내로서 '후반조커'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박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연장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신영록이 터트린 결승 오버헤드킥은 아직까지도 국내 축구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신영록은 최근 남해 전지훈련에서도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골감각에 물이 올라있는 상태다.
결국 이번 카타르 초청대회가 신영록에게 있어서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만큼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우' 신영록과 함께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질 박주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 자신의 능력을 한껏 보여주고 싶다"며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전초전 성격인 만큼 유럽선수들에게도 안밀리는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영록도 "지난해에는 팀의 막내였지만 이제는 나의 자리를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카타르 초청대회에는 홈팀 카타르를 비롯해 알제리,벨로루시,알제리(이상 A조),한국,노르웨이,우즈베키스탄,중국(이상 B조) 등 8개국이 참가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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