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8일 장롱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태식(4'가명.대구 동구 불로동)군의 사인은 최종 검사 결과 아사(餓死)로 판명났다.
경북대 법의학교실은 12일 태식군의 근육조직 검사 결과, 사인은 논란을 빚었던 '선천성척수성근위축증'이 아니라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법의학교실 관계자는 "근육위축과 발달장애를 보이는 근육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척수성근위축증을 앓았던 것은 아니며 질병으로 숨졌다고도 볼 수 없다"며 "직접적인 사인은 극심한 영양장애 및 방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파티마병원도 태식군과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인 동생 수희(가명'2)양에 대한 검사 결과, 장기간 방치에 따른 만성적인 영양실조 때문에 발달장애 증상을 보인 것 같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의사의 권고에도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않고 장기간 방치했고,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점 등이 인정됨에 따라 부모를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