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당사 이전 문제가 또다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속죄의 뜻으로 '빌딩당사'를 처분하고 천막으로 옮긴 후 자리 잡은 곳이지만 적지 않은 불편 때문에 당사 이전 문제는 자주 오르내리곤 했다.
김무성 신임 사무총장은 1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당사 이전 문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전할 필요성을 듣고 있고 또 공감한다"며 "지리적으로 국회와 10분 거리지만 심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것 같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사 이전 문제는 강재섭 의원 등 당 중진들에 의해 제기된 바도 있다.
강 의원은 작년 말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하는 당사가 국회와 너무 멀어 기자와 민원인들도 가지 않는데 그것이 무슨 당사냐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고, 전임 사무총장인 김형오 의원도 올해 초 "(당사 이전은)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다.
주차공간 등 구체적인 입지조건까지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는 여전히 신중하다.
작년 말 강 의원이 당사 이전 문제를 언급했을 당시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아 그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고, 최근에도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대표 측 일각에서는 "외형이 아니라 인적 구성 등 내면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당사 이전 반대를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또다시 당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올해 상반기 완료하게 될 '뉴 한나라당' 운동도 당사 이전 문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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