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창원 LG에 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김승현(8점·9어시스트)의 현란한 플레이와 존슨(38점·11리바운드)의 신들린 득점포에 힘입어 LG에 92대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이로써 19승13패 기록, 2위 부산 KTF를 반경기차로 뒤쫓았다. 부상으로 퇴출당한 잭슨의 대체용병 사운더스는 데뷔전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전반은 LG의 페이스였다. 오리온스는 1쿼터 상대 김영만과 페니가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했고 가로채기도 7개나 당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24대32로 뒤졌고 2쿼터에서도 한때 14점차까지 벌어지는 등의 부진으로 전반을 45대53으로 마쳤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3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승현이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에 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팀에 사기를 불어넣으며 추격을 시작한 오리온스는 밀착수비로 초반 3분여 동안 LG를 무득점으로 묶고 존슨, 사운더스, 김병철이 득점포를 가동, 56대5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허니컷과 페니가를 앞세운 LG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듯 했지만 김병철과 존슨의 외곽포가 힘을 발휘한 오리온스는 3쿼터에만 29득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반면 LG는 국내 선수들이 무득점에 그치고 용병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12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를 74대65로 앞선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LG의 주전들이 파울트러블(4반칙)에 걸려 소극적인 플레이로 대응하는 사이 김승현의 빠른 패스에 이은 존슨의 과감한 돌파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11일)
오리온스 92-84 LG(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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