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수학자 페르마 사망

"방정식 xⁿ+yⁿ=zⁿ은 n=2일 경우에만 정수해 x, y, z를 가진다(그러면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무한히 많은 조합의 x, y, z 3수가 존재한다). 그러나 n>2인 경우에는 해가 없다. 나는 이 명제에 대한 경이적인 증거를 발견했는데, 불행히도 이 책 여백에는 그것을 다 적기에 너무 좁다."

이 한 가지 정리(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무려 350여 년간 전 세계 수학자들을 실패와 좌절에 빠뜨린 프랑스의 피에르 드 페르마가 1665년 1월 12일 숨졌다. 원래는 법학을 공부한 그에게 수학은 하나의 취미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여러 방면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겨 17세기 최고의 수학자로 손꼽힌다. 그는 근대 정수 이론 및 확률론을 창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좌표기하학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으며 나중에 아이삭 뉴턴이 미적분학에 응용한 극대값과 극소값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창안했다.

수학계의 대표적인 난제 중 하나로 남았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1908년, 괴팅엔 왕립과학원이 2007년 9월 13일을 기한으로 정리를 증명하는 사람에게 10만 마르크의 상금을 걸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후로 수많은 수학자들이 난제 해결을 시도하다 숱한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이 정리는 1994년 10월 6일이 돼서야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앤드류 와일즈라는 사람이 최종 증명해냈다. 장기간 인고의 과정은 어디에나 예외가 없는 법인가 보다.

▲1923년 의열단원 김상옥, 종로경찰서에 폭탄 투척 ▲1948년 영국에서 첫 슈퍼마켓 개점 ▲1950년 '애치슨라인' 선언.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