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2연패를 달성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겠습니다"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13일 새벽(한국시간) 막이 오르는 제22회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향해 발진한다.
스키점프는 2년 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U대회에서 국내 선수를 다 합쳐봤자 7명밖에 되지 않는 척박한 조건에서 금메달2개, 은메달 1개의 꽃을 피우며 큰 감동을 안겨줬던 팀.
요헨 단네베르크와 최돈국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K-90 개인전을 하루 앞둔 12일 대회장소인 인스브루크 인근 제펠트의 점프대에서 금메달을 향한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맏형 최흥철을 비롯해 타르비시오 대회 2관왕에 빛나는 강칠구,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현기, 막내 현형구(이상 한체대) 등 4명은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보기만 해도 아찔한 100m 높이의 점프대에서 차례로 뛰어내리며 경기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특히 사흘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컨티넨탈급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현기는 이날 연습 비행에서 무려 93.5m를 날아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또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강칠구 역시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어 또 한번 일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단네베르크 코치는 "이번 대회엔 오스트리아, 폴란드, 독일 등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2년 전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제기량을 발휘한다면 개인전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팀의 필승 카드로 꼽히는 김현기는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면서 "담담한 마음으로 경기를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90 개인전에서는 이날 연습 비행에서 94m를 찍은 미하엘 노인마이어와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 오스트리아가 우리 선수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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