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경찰들이 고위급 승진에 대한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14일 허준영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이어 19~21일 사이에 경무관급 승진인사가 있고, 1월 마지막 주엔 총경급 승진을 비롯한 대대적인 인사 이동이 있을 예정이다.
고위급 승진에 대한 기대감은 경찰 내 2인자군으로 통하는 치안정감 자리가 한꺼번에 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허준영 현 서울경찰청장이 치안총수에 오를 경우 1947년생인 김홍권 경찰청 차장, 하태신 경기경찰청장이 용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울러 이상업 경찰대학장이 국가정보원 2차장에 내정됨에 따라 전체 5명인 치안정감 중 4명이 동시에 공석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김대식 대구경찰청장(치안감)의 승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대구경찰청 한 간부는 "역대 대구청장 중에 승진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대구에서 치안정감을 배출한다면 경사가 아니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구·경북의 첫 경무관 배출 가능성도 오가고 있다.
서울에서 독식하다시피 한 경무관 승진의 경우, 지난해 부산과 광주에서 한 명씩 배출됐기 때문에 전국 지방청마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라며 기대하고 있는 것.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 총경 10명 정도가 다면평가를 받았으며, 지역 안배차원에서 대구와 경북의 낙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총경 승진 역시 매년 2명뿐이지만 올해는 성서경찰서 신설에 따라 한 명 정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청 관계자는 "아직은 섣부른 기대지만 워낙 인사적체가 심하다 보니 이번에 3명이 동시에 총경으로 승진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지역에서 첫 여성 총경 배출. 총경 승진 1순위로 거론되는 설용숙(47) 대구경찰청 보안1계장이 승진하면 전국에서 네 번째 여성 총경의 영예를 안게 된다.
설 계장은 지난 77년 서울에서 순경으로 출발했으며, 지난 85년 대구로 내려왔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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