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목을(45)씨의 개인전이 28일까지 예지앙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래된 재질의 나무 위에 극사실 표현기법으로 대추, 호박 등의 정물을 그려온 이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약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틀이 있는 나무판에 작품을 그리면서 음영법을 이용, 액자를 그림에 포함한 것. 이번 전시에는 앤틱 나무를 이용한 작품과 나무액자를 이용한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이씨는 자신의 작품이 단지 극사실주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무와 나의 관계'에 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씨는 3월 미국 뉴욕으로 떠날 계획이다.
"안에선 아무리 종을 울려봤자 귀만 아플 뿐입니다.
밖에서 종을 치면 은은하게 울려퍼지죠"라며 작업 공간을 청도에서 뉴욕으로 옮기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전시가 뉴욕으로 가기 전 마지막 개인전인 셈이다.
"뉴욕의 역동성에 반해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기로 했다"면서 "뉴욕에선 오로지 사과만을 소재로 '채움이 비움이다'란 얘길 하고 싶다"고 말했다.
053)794-1334.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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