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순이익 100억 달러를 돌파한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발표했다.
2004년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57조6천324억 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2조169억 원, 순익은 81% 늘어난 10조7천867억 원(103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수출도 40% 늘어난 47조5천956억 원(416억 달러)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100억 달러 돌파는 특히 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기업 중 9개 기업에 불과했던 '대기록'으로 금융과 석유화학 업체를 제외한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Toyota)자동차가 유일했을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4분기의 경우 원화절상, LCD의 지속적인 가격하락, 휴대전화의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감소로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13조8천9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마케팅 및 R&D 비용 증가, 7천억 원의 특별상여금 지급 등으로 44.1% 감소한 1조5천3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영업 외 수익, 법인세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5.6% 하락한 1조8천254억 원을 달성했다.
1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 지급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으로 상승하며 각 총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5%씩 상승하는 등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견고한 실적을 유지해 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4분기 중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증가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며 LCD 부문은 가격 하락폭의 대폭 감소와 더불어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3% 증가하였다.
통신부문은 연말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조절 및 해외사업자들과의 전략적 관계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3G 시장을 대비한 R&D 비용증가 등으로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으나 2005년 1분기에는 고기능 멀티미디어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 등으로 분기 최다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朱尤湜 )전무는 "2004년은 원화가치 상승, 고유가, 원자재난, 중국의 긴축 경제정책 등 위협요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제품력 등을 바탕으로 순이익 100억 달러 돌파라는 상징적인 사건을 만들어냈다"면서 "2005년의 경우 내수 침체 지속과 원화강세 등으로 시장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제품 차별화 가속화로 이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예년과 달리 1분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통신사업 부문의 경우 신제품 출하 등의 영향으로 매출, 물량, ASP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LCD도 하반기에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등 향후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2004년도 연간 실적을 정리해 보면, 지난해 대비 43% 성장한 매출 18조2천248억 원, 영업이익 7조4천750억 원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의 경우 DRAM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NAND플래시 가격인하를 통한 수요 진작 전략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DDR2, 모바일향 D램 등의 고부가 제품 비중 증대, 나노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높은 수익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41.1%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며,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은 2005년도에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7% 성장한 8조6천887억 원의 매출과 1조8천845억 원의 111% 성장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LCD부문의 경우 LCD모니터향 대형 패널의 수요가 많이 증가했으며, 3분기 이후 수요 둔화로 하반기 LCD 부문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2005년에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대로 하반기 수급 균형이 예상되며, 대형 LCD T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맞아 3월경에 세계 최초로 7세대 LCD 양산을 개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년 5천566만 대 대비 55% 성장한 8천653만 대 휴대전화 판매로 판매 신기록을 달성한 정보통신부문의 경우 33% 성장한 18조9천359억 원의 매출과 2조8천111억 원의 영업이익 등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휴대전화 판매량 증가 폭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적극적인 올림픽 마케팅과 북미시장 및 브릭스(BRICs)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2003년 10.8%에서 13.7%로 선두 업체와의 격차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각각 258억 원과 5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디지털TV의 본격적인 성장과 광주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효과가 기대되는 등 2005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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