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장애인고용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벌써 6일째지만 아직 명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구장애인연맹이 경찰, 노동부, 경북도청 등 관계기관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가장 큰 의문은 지난 8일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공장 지하 편직실에도 비장애인 노동자 3명이 주야 2교대로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
또 발화지점이 수시로 바뀐다는 것이다.
국과수와 경북경찰청은 '코팅실'을 발화지점으로 지목했지만 화재 직후 소방서, 경찰은 변압기 누전으로 추정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편직실 야근 근무자들은 평소 지하실에서 1회용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여먹은 점에 미뤄 이곳이 발화지점으로 의심된다는 것.
이 밖에도 △경비원 외 비장애인 노동자의 구조활동이 전혀 없었던 점 △화재경보기가 전혀 울리지 않은 것으로 미뤄 소방당국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의문 △비상탈출로가 완전히 막혀 있었으며 △장애인 시신 1구가 방 안에서 발견된 점 △최초 목격 시점과 신고 시점 사이의 40여 분 격차 등이 의혹으로 제기됐다.
장애인연맹 윤삼호 정책부장은 "노동청도 시온글러브 장애인 노동자들의 임금이 2개월이나 체불된사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며 "장애인고용촉진공단도 고용장려금, 고용관리비, 설비 자금 등이 제대로 쓰였는지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장애인연맹 육성완 사무국장 등은 14일 오전 칠곡경찰서장실을 방문해 현재 제기된 의혹을 풀고 수사 진행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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