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금융업계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대구의 유니온저축은행이 4년 연속 흑자를 향해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99년 10월 영업을 시작한 유니온저축은행은 6월 말 결산법인으로 2002년 6월 말 5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뒤 2003년 6월 말 5억 원, 2004년 6월 말 1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말 반기 결산 8억 원의 흑자를 기록, 4년 연속 흑자를 향해 순항 중이다.
유니온저축은행의 현재 수신고는 1천730억 원, 여신고는 1천520억 원으로 예대율 88%의 적정선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1년간 수신고 신장률이 69%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나 이후 여·수신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금리를 통해 수신고를 조절 중이다.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안정경영을 택해 현재 BIS자기자본비율 10.08%, 순고정이하 여신비율 4.81%로 건전성도 수준급이다.
유니온저축은행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올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 대출할 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신용도를 꼼꼼히 따지고 10억 원 이상 거액 대출은 피하는 대신 1억 원 이하 소액 대출 위주로 위험도를 분산하고 있다.
이렇게 하려면 직원들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100억 원, 수도권지역의 저축은행들과 컨소시엄으로 20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체력 단련비를 지급하고 생일을 챙기는 등 복지 강화와 감성 경영도 한몫하고 있다.
박판희 유니온저축은행 사장은 "어려운 때이지만 임직원들이 뭉쳐 좋은 성과를 거둬 4년 연속 흑자가 무난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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