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머] 한국축구의 비밀...

◎ 한국축구의 비밀 - 또 하나의 K리그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K-리그가 존재한다. Kundae's League(군대스리가)라고 불리는 이 조직은 한국 전역에서 약 5만개 정도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능가하는 군대스리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수준 높은 압박축구 구사

미드필더 장악과 공을 가진 공격수를 수비수 서너 명이 신속하게 에워싸는 압박축구를 군대스리가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공 주위에 선수절반이 집중적으로 몰려다니는 이른바 '개떼 축구'는 압박축구의 절정이다.

②간단·명료한 작전지시와 선수들의 높은 이해력

군대스리가의 작전지시는 간단·명료하지만 선수들의 이해도는 매우 높다.

예)쉑갸! 빨리 안 뛰어,죽을래?

③선호하는 전술은 킥 앤 런

골키퍼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내지른다. 그리고 열심히 뛴다.

대부분이 상대편 골문 앞에 자리잡고 있다.

④탁월한 체력강화 프로그램

전·후반에 연장전까지 뛰고도 경기결과에 따라 '선착순' '얼차려' 등

즉각적인 체력강화 프로그램이 뒤따른다.

⑤저렴한 클럽 운영비

클럽 전원의 연봉을 합쳐도 한국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렴하다.

똘똘이 소시지, 만두, 콜라 등 1000∼2000원짜리 저렴한 인센티브에 목숨을 걸 정도로 프로의식도 강하다.

⑥막강한 스폰서

군대스리가의 모든 용품은 독점스폰서(국방,보훈,洹뮌遣湲?에 의해 공급됨. 팀 구분은 주로 런닝 착용여부(벗은 팀 vs 입은 팀)로 결정됨.

⑦멀티플레이어의 산실

히딩크는 한국선수들의 멀티플레이어 자질을 간파했다.

100명이 동시에 축구를 즐기는 법은 오직 대∼한민국에만 있다.

운동장에 공 4개만 던져주고 그냥 놀게 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움직이는 4개의 공... 멀티 플레이를 안 할 재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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