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장 동료 3명 살해 후 자신도 자살

충남 천안에서 전 직장 동료 2명을 살해한 40

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전 7시30분께 충남 천안시 성환읍 S금속공장 창고에서 이 공장 직원 신

모(47)씨와 빈모(49)씨가 등과 어깨 등을 수차례 총탄에 맞고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김모(49)씨가 이날 오전 10

시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덕공원묘지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

색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현장 주변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엽총 1정과 극약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통 1개, 김씨의 아반떼 승용차 등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용의자 김씨는 공장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두 사람을 죽였으니 공장에 가보라"고 말했다.

범행 현장에서는 엽총 탄피 4개가 시신 2구와 함께 발견됐으며 김씨는 16일 오

전 청주 모 경찰서 지구대에서 엽총을 출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피해자들이 공장 작업장 건물에서 피살된 후 15m 떨어진 6㎡ 정도

넓이의 창고 안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3년말 이 공장을 그만둘 당시 피해자들과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어 회사에 '말썽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기도 했으며 이후 1년여

간 뚜렷한 직장 없이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가족과 공장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

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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