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형택, 호주오픈테니스 1회전 탈락

한국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 2회전에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회전에서 한국계인 케빈 김(랭킹 86위.미국)을 맞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6-3 4-6 3-6 6-3 1-6)로 역전패했다.

이형택은 경기 초반 게임스코어 2-2에서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주춤했으나 이후 4게임을 내리 따내는 뒷심을 발휘, 1세트를 6-3으로 장식했다가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이형택은 뒷심을 발휘해 4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급격하게 페이스를 잃어 1-6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앞서 이형택은 지난주 시드니에서 열린 메디뱅크인터내셔널 예선 경기중 허리 근육이 갑자기 굳어져 휠체어에 실려 나온 뒤 1주일 여간 회복 치료를 받았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형택은 핀란드의 야르코 니미넨(87위)과 조를 맞춰 복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2연패에 나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35세의 '노장' 앤드리 애거시(8번시드.미국), 여자부의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미국),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시드.러시아)는 이변 없이 2회전에 올랐으나 전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5번시드.스페인)는 무명선수에 져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페더러는 '복식 전문' 파브리스 산토로(49위.프랑스)를 3-0(6-1 6-1 6-2)으로 가볍게 누르고 22연승을 올리면서 호주오픈 2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작년 이 대회를 포함해 윔블던오픈과 US오픈 등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쓴 페더러는 최근 결승에 오른 14차례 투어대회에서 모조리 우승하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4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35세의 애거시는 엉덩이 부상을 극복, 예선을 거쳐 올라온 디터 킨들만(173위.독일)을 3-0(6-4 6-3 6-0)으로 제압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성인무대에 처음 나선 19세의 가엘 몽필스(219위.프랑스)가 한때 랭킹 25위까지 올랐던 로비 지네프리(57위.미국)를 맞아 1-3(1-6 6-3 6-4 7-6)의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3개의 그랜드슬램 주니어부 우승컵을 차지한 몽필스는 이날 39개의 실책과 8개의 더블폴트를 범하고도 15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48개의 결정구를 날리며 지네프리를 주저앉히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작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가스톤 가우디오(10번시드)와 '슈퍼 마리오' 마리오 안치치(28번시드.크로아티아), 이반 류비치치(22번시드.크로아티아) 등도 나란히 2회전에 안착했다.

그러나 모야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세계랭킹 106위의 신예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에 1-3(5-7 3-6 6-3 3-6)으로 완패, 초반에 짐을 쌌다.

세레나는 최고 시속 191㎞에 달하는 강서비스를 앞세워 27개의 결정구를 터뜨리며 '약체' 까밀레 핀(106위.프랑스)에 단 2개 세트만 내주며 55분만에 2-0(6-1 6-1)으로 제압했다.

쿠즈네초바도 예선 결승에서 조윤정(삼성증권)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제시카 커클랜드(239위.미국)를 맞아 2개 세트만 허용, 43분만에 2-0(6-1 6-1)으로 완파하며 메이저챔피언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일본 여자테니스의 간판인 스기야마 아이(16번시드)는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마르티나 수차(57위.슬로바키아)에 0-2(5-7 4-6)로 져 2회전에 진출하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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