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
해 들어왔다가 잠적한 몽골인 11명 중 공항에서 발견된 2명이 본국으로 송환된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몽골인 M(28)씨 등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늦어
도 내일까지는 몽골로 돌려보낼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사무소측은 "계속 조사를 했지만 밀입국에 성공하면 몽골인 브로커에게 돈을 주
기로 하고 한국으로 왔다는 진술만 할 뿐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아 조사를 끝낼
방침"이라며 "몽골영사관에 통보한 뒤 본국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몽골인 9명은 국내로 밀
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 상주기관에 따르면 16일 오후 공항 4층에서 붙잡힌 M씨의 주머니에서는 몽골
어로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이 메모지에는 월담 요령과 적합한 장소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상주기관 관계자는 "몽골인들이 집단 밀입국을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을 감안하면 한국행을 도운 국내 브로커가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측은 "내국인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뚜렷한 답변이 나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 상주기관 관계자는 "공항의 구조적인 허점을 이용한 밀입국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환승객 유치도 좋지만 먼저 시설 보안대책과 환승객 관리 방침이
마련돼야 공항이 밀입국 장소로 악용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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