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명의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5명이 마닐라에서 불법 '우편 주문 신부(mail order bride)' 알선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17일 밝혔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 요원들은 마닐라 근교 파라냐케시에 있는 직업소개소 한 곳을 급습해 필리핀 여권 수백 권과 결혼 서류, 비자, 필리핀인 예비 우편주문신부들의 사진 등을 압수했다.
NBI의 인신매매 대응부서 책임자 로물로 아시스는 "용의자들은 직업소개소를 위장해 예비신부들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아시스는 지난해 이 업체가 결혼을 알선한 한 필리핀 여성이 한국에서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 당국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편주문신부 방지법과 인신매매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최고 4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닐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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