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구권 대학들의 정시 합격자 분석에서 지난해와 달리 재수생 비율이 줄고 대구시내 합격생들이 증가했다.
대학 입시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고고 졸업생들의 안전·하향 지원과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외지 유학보다는 지역 대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7일 정시 '가'군 합격자 3천346명을 발표한 경북대의 경우 재학생 비율은 2천575명으로 지난해보다 2.2% 늘었고 지역별 출신도 대구시내 학생이 지난해보다 2% 증가했다.
영남대도 정시 '가'군 합격자 1천995명 가운데 대구출신 비율은 77%로 지난해 전체 합격생 비율 73%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재수생 비율도 지난해 전체 합격자 17.4%에서 '가'군 합격자는 16.2%로 감소, 재학생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다'군 합격자 1천180명을 발표한 계명대의 경우 대구 출신은 79%(933명)로 지난해 전체 합격지 대구출신 비율 67%보다 12%포인트나 늘었고 재수생 비율이 3%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대구대도 올해 정시 '가'군 합격자 가운데 대구 출신은 68%(1천151명)로 지난해 전체 합격자의 대구 출신 58%보다 10%포인트나 늘었다.
대학관계자들은 합격생 비율이 2% 증가할 경우 지원자들은 3배수 정도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덕규 경북대 교무처장은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줄고 있는 상태에서 지역학생과 재학생 비율이 증가한 것은 복잡한 입시전형 때문에 안전·하향 지원을 하고 악화한 경제상황으로 지역대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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