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한 젊은이가 14번
의 시도 끝에 중앙대 연극학과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25세의 예비 연극학도 구도균씨.
1999년 부산 동천고등학교를 졸업한 구씨는 고3 시절 처음 접하게 된 연극의 매
력에 빠져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중앙대 연극학과를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부산의 한 사립대에 진학했으나 '전통있는' 연극학과에 대한 미련을 버리
지 못해 한 학기만에 자퇴했다.
그로부터 구씨의 도전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극단 '동아'에서 연극을 배우며 매
년 중앙대 연극학과에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한 것이다.
공연이 없을 때면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식점 종업원, 공사판 일용
직, 주차관리원 등의 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군 입대도 미루고 7수를 하는 동안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그 때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애초에 시작조차 안 했다"고 되뇌며 각오
를 다졌다.
결국 매년 치러지는 수시와 정시를 합쳐 모두 14번에 걸친 도전 끝에 이번에 합
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7년간 계속된 주경야독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구씨는 "연극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연극에 관한 한 전통있는 학과에서 제
대로 배우고 싶었다"며 "중대 연극학과의 공연을 보려고 매년 빠짐없이 서울로 올라
오곤 했다"고 회상했다.
구씨는 "군대도 더 이상 미루지 못해 올 12월에는 입대할 예정이다. 이제는 홀
가분한 마음으로 제대로 연극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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