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화식 해물요리와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끼

웰빙바람을 타고 육류보다는 해산물의 식탁점유율이 높아졌다. 오징어, 문어 등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질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조개류에 많은 타우린 성분은 강정?강장작용이 뛰어나다. 중화식 해물요리와 일본식 해물전의 맛대결을 펼쳐본다.

◇올리브기름에 볶는 중화풍 해물요리-양철지붕

남구 봉덕동 대구가든호텔에서 관제탑 가는 길로 100여m가면 예쁜 외관에 인테리어가 아늑한 '양철지붕'. 해물찜과 해물양장피 등 15가지요리를 올리브유로 조리하는 집이다.

특히 이집 해물요리는 각각의 신선한 재료를 일일이 데치거나 찌면서 밑간을 한 후 다시 요리를 함으로써 간이 잘 배어 감칠맛이 나는 게 특징.

주 메뉴인 해물찜은 가리비, 홍합, 대합 등 6가지 조개류와 새우, 오징어, 낙지를 넣고 올리브유로 볶아 매콤하면서도 바다 내음이 물씬 난다. 해물을 데친 육수에 과일향이 나는 간장소스로 2차간을 해 뒷맛이 깔끔하다. 양이 넉넉하고 접시에 깔아놓은 콩나물의 아삭거림도 씹는 맛을 좋게 한다.

소라, 새우 등 데친 해산물과 버섯, 부추 등 갖은 채소로 만든 해물 양장피는 톡 쏘는 겨자 소스 맛이 일미다. 밑간이 잘 돼 별도의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입에 잘 맞다.

해물찜 2만~4만5천원, 해물양장피 2만5천원, 해물볶음밥과 덮밥 6천원. 문의:053)474-6767

◇철판위에 구워내는 일본식 빈대떡-동명 오코노미야끼

중구 삼덕동 로데오 거리 중간쯤 일본식 식당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명 오코노미야끼'. 오사카 식의 철판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주인이 직접 일본에서 배워 온 요리기술로 선보이는 이 집의 오코노미야끼는 맛 동호인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에 새우, 문어, 오징어를 이용해 녹말대신 산마를 전문으로 쓰는 특제 반죽으로 만든 오코노미야끼는 단맛이 강한 전통 일본식을 약간 변형해 매운 맛을 더 첨가한 것이 특징.

철판위에서 구워지는 요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스페셜치즈오코노미야끼. 우유로 농도를 맞춘 반죽과 싱싱한 해산물, 마지막에 토핑 되는 말린 참치(가쓰오 부시)와 일본의 파란 김가루(아오노리) 등이 어울려 부드러우며 오독오독 씹히는 해산물 맛이 별미다. 매콤한 뒷맛도 좋다. 차가운 맥주와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새우대가리를 꾹 눌러 과자처럼 구운 주인의 특별서비스는 인기만점. 스페셜치즈오코노미야끼 1만2천원. 문의:053)422-7852

★Tip-올리브유 이야기

익기 전엔 연두색이며 익으면 녹색 또는 까만색인 올리브는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단순 불포화지방산의 보고다.

올리브유는 짜내는 단계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화학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을수록 좋고 비싼 올리브유가 된다. 이중 '엑스트라 버진'은 가장 좋은 등급으로 멧돌 비슷한 것에 눌러 짜낸다. 전체 생산량의 약10%이하로 생산된다. 향이 좋아 튀김용보다는 샐러드 소스나 빵을 찍어먹는데 이용된다.

'퓨어'는 엑스트라 버진을 짜고 남은 올리브를 더 눌러 한 번 더 짜낸 기름. 불순물이 더 들어 있는 편이지만 식용엔 아무 지장이 없다. 튀김용으로 주로 쓰인다.

보관상 열, 빛,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좋지 않다. 굳이 냉장보관을 할 필요 없이 부엌 어두운 곳에 두면 된다. 냉장고에 넣으면 굳어지는데 품질엔 이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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