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방형 연구개발(R&D) 특구법'을 통과시켜 대구와 포항의 특구 지정 가능성을 여는데 일조했던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18일 "지역이 R&D 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산·학·연 연계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각계가 기반마련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출신의 서 의원은 경북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공학 박사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장, 호서대 교수, 경남도의 과학기술 관련 기관장 등을 거쳐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그의 이력에서 보듯 줄곧 이공계통의 길을 걸어오다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는 3월쯤 입지 선정과 운영 방향 등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DGIST를 축으로 IT, BT, NT 관련 연구소를 확충하고, 초일류 기업을 유치하는 등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지역의 발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이런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도 지역에서는 IT관련 핵심 연구기관이나 분원, 대형 투자기관 등을 유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고, 지역 경제계·학계·정계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나라당의 과학기술 분야 육성책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반사이익만 취하거나 수동적인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현재 각 분야의 정책비전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으며, 이중 과학기술분야 장기정책은 다음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정책의 핵심 뼈대로 △과학기술인 처우개선 △민간주도 연구소 운영 △세계 수준의 연구소 유치 등을 꼽았다.
이 의원은 "'과학기술인이 잘 사는 나라'라는 명제를 갖고 인재에 대한 처우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핵심에 두었다"라며 "정부는 과학기술 관련 하드웨어에 투자만 하고, 민간 전문가가 기획부터 실행·운영까지 전반을 주도하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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