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새 명단을 한국 정부에 전달, 금융거래 조회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쿠웨이트, 이라크 등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제 테러자금의 국내유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지속적인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최근 유엔 안보리로부터 국제 테러리스트와 테러조직의 새로운 명단을 넘겨받았다"며 "이를 각 금융기관에 전달해 테러자금이 국내로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받은 명단은 자산동결 조치대상인 기존의 테러리스트 명단 650여 개 가운데 최근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53명과 11개 단체다.
재경부는 즉각 이들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의 테러리스트 명단에는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 등도 포함돼 있다.
재경부는 대부분의 테러자금이 조세피난처를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감독원을 통해 금융기관들의 테러자금점검을 독려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산동결 조치 대상의 경우 국내에서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고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도 없다"며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이름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수시로 유엔으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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