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니콜 작년 매출 17조7500억원

구미 8천여만대 생산 …수출 125억 달러

전세계 판매량의 90%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Anycall)'이 탄생한 지 10년을 넘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중국, 미국, 유럽에서 부와 신분상승의 상징으로 통하는 애니콜의 '성공 신화' 기적을 이뤄낸 현장으로 각종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구미사업장에서는 애니콜 8천여만 대를 생산, 모두 17조7천5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정보통신부문 매출액(18조9천400억 원)의 94%에 이르며 애니콜 수출규모는 전체 매출액 대비 85%인 125억 달러(15조879억 원)에 달했다.

구미사업장의 애니콜 매출액은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 57조6천325억 원의 30.7%이며 부문별로 반도체의 18조2천2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LCD(액정표시장치) 8조6천900억 원과 디지털미디어의 8조300억 원에 비해서는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또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구미공단 전체생산액(47조4천710억 원)의 37%, 수출액(273억 달러)의 46%에 이르렀다.

이처럼 구미사업장의 애니콜이 한국경제를 주도하는 캐시카우(Cash Cow)로 부상하기까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89년 당시 모토로라, 노키아 등 외국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0%선인 상태에서 1993년 11월 SH-700을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기 시작 1994년10월 '애니콜' 을 출범시키고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 서서히 외국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후 삼성 휴대전화는 해외시장에서 명품으로 대접받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세계 시장점유율 2위(13.8%)로 올라섰다.

현재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는 3조3081억 원(약 30억 달러)에 이른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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