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개된 1974년 육영수 여사 장례식 관련문서 중에는 이와 관련된 기이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 개요는 이렇다.
한국정부는 당시 재외공관에 육 여사의 빈소를 설치, 조문객을 맞도록 했다
한데, 주 홍콩총영사가 8월27일 본국에 발송한 문건에 의하면 홍콩 빈소에 '가로 3cm, 세로 4cm'가 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1개가 조의용으로 접수됐다
목걸이를 낸 주인공은 재홍콩 교포인 '우영순(禹英順)'이란 여인.
홍콩영사관은 이 문건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대통령비서실로 발송하면서 "(우 여인에 대한) 감사 서한과 함께 반환조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통령비서실은 비서실장 명의로 외무부 장관을 통해 "물품을 반환코자 하오니 당해 지역 주재 영사로 하여금 본인에게 반환토록 하고 그 결과를 회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결국 우 여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 해 9월3일자 목걸이에 대한 문건인 '물품 조치에 따른 중간보고'에 의하면 "주 홍콩총영사는 동 물품(다이아몬드) 등을 수령하였으며, 상기 우영순이 현재 서울에 체류 중이므로 홍콩에 귀환하면 전달 조치할 예정임을 보고하여 왔으므로 알려드립니다"라고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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