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를 넘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경쟁에 뛰어듦에 따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대회는 단일 종목 대회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데다 전 세계 육상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흥행성 있는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 인천 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대구의 발 빠른 행보에 물러앉고 말았다.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대구시는 '포스트 U 대책'의 일환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대회 타당성 조사, 10월 대한육상연맹 이사회 심의, 11월 대한체육회 국제관계특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일 정부의 국제행사심의위원회라는 큰 '관문'을 넘었다.
무엇보다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규모의 이벤트를 치를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시가 잡고 있는 대회 경비는 선수촌 아파트 건립비(민자) 500억 원을 포함해 856억 원에 불과하다. 예산은 국비 50억 원, 시비 70억 원, 입장권 수입 88억 원, 사업수익 120억 원, 국제육상연맹(IAAF) 지원금 20억 원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별다른 시설 투자가 필요 없고 대구월드컵 경기장에서 모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시민운동장, 대구체육고 등은 일부 시설만 보수하면 활용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치에 성공할 경우 U대회에 비해 5분의 1 비용으로 몇십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대구는 대회 유치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파리, 헬싱키, 오사카, 베를린 등 대회 개최 도시에서 보듯 대구가 전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도시 브랜드를 한껏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은 대회 유치로 3천 명의 고용효과와 1천8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대회 유치 성공 여부다. 대구시는 유명인사를 대거 포함하는 유치위원회 구성을 통해 대회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U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대구를 뛰어넘어 국가의 관심사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에 성공하기까지는 어려운 고비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U대회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국제공인 1등급 육상 시설
대구월드컵 경기장의 내부 전경. 최첨단시설의 전광판이 남·북쪽 2곳에 설치돼 있고 국내 최초 국제공인 1등급 우레탄 트랙으로 육상경기를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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