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개최안이 정부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구시가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나섰다.
시는 문화관광부와 협의, 올 상반기쯤 정계·관계·경제계·체육계 인사 등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국내외 홍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일 "지난주부터 계속된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위원 13명 중 10명이 대구 유치를 찬성함에 따라 정부 심의를 사실상 통과했다"면서 "따라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치운동이 가능해졌다" 라고 밝혔다.
정부부처 차관 8명과 민간인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대구월드컵경기장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민자 500억 원(선수촌 건설비용)을 포함해 856억 원의 적은 비용으로 세계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는 따라서 국내외 유명인사들을 유치위원회에 참여시키는 등 전국적인 차원의 유치운동을 벌이고 지역과 연관 있는 모재벌그룹에 유치 로비 및 스폰서 등의 일정 역할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대구가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각종 청사진을 준비하는 한편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함께 국내 육상 붐을 불러일으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구시청 육상팀 확대와 꿈나무 발굴 등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1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12월쯤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육상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이사 28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시는 아시아 육상의 저변확대라는 슬로건과 함께 6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월드컵 경기장의 뛰어난 시설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각국의 집행이사들을 접촉하기로 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45억 명(2003년 파리대회)이 TV시청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2005년 대회는 핀란드 헬싱키, 2007년 일본 오사카,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2011년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는 호주, 모로코, 인도, 스페인, 러시아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