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낮 12시(
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윌리엄 렌퀴
스트 대법원장에게 취임 서약을 하는 것으로 집권 2기를 공식 출범한다.
부시 대통령은 미리 배포한 1천800단어 17분 길이의 취임사 요약문을 통해 미국
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의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국내적으로는
주택구입, 퇴직금 개인 관리 등 소유주의 사회(Ownership Society)구축을 통해 개인
의 자유를 확산시켜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적 '자유확산'을 화두로 한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북한을 '폭정의 전
초기지'로 지목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의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
로 부시 행정부의 북한 체제 변형 목표가 흔들림 없이 추구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
어서 북한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경에 손을 얹은 채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보호할 것을 엄숙
히 맹세한다"고 선서한다.
이어 취임을 축하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진 뒤 부시 대통령은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연설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스태추어리 홀(Statuary Hal
l)로 이동,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전용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약 2.7 마일 구간에서 2시간여 퍼레이드를 벌인다.
퍼레이드에는 기장 부대와 군악대, 오토바이 경찰대, 각급 학교 행진 밴드 등 1
만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워싱턴 시내는 오전 8시께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부시 지지자들로 지
하철이 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중심가 곳곳에 7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호
경비가 펼쳐졌다.
취임식 위원회가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컨스티뉴션가와 펜실베이니아가 주변에 4
만명이 앉을 수 있는 임시 스탠드를 설치하는 바람에 퍼레이드 관람 군중은 당초 예
상했던 50만명보다 훨씬 줄어든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워싱턴은 전날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인 가운데 0℃ 안팎의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오전 10시 부터 행사장 주변에서는 각종 축하 쇼가 벌어지며, 오전 11시 30분
부터 공식 취임식이 시작된다.
체니 부통령은 11시50분께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에게 취임 선서를 할 예정
이다.
부시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는 취임식 참석에 앞서 미국 성공회의 성 요한 교
회에서 열리는 전통 취임 예배에 참석한다
취임식이 끝난 뒤 부시 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21일 새벽 1시까지 워싱턴 컨벤
션 센터내 5곳과 유니언 스테이션 등 9곳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
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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