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일 협정 관련 문서에 이어 20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저격사건의 관련 문서가 공개되자 한나라당은 문서공개와 박근혜(朴槿惠) 대표 분리에 온 신경을 쏟았다.
박 전 대통령 관련 문서가 잇따라 공개되는데 대해 박 대표는 20일 "박근혜가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달라"며 "그 문제와 관련해 대표인 나에게 부담을 갖거나 염두에 두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관련 문서공개를 자신과 연관시키는 음모론적 시각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21일 이와 관련해 "최근 잇따른 문서공개는 박 대표에게 남아시아의 지진해일과 같은 것"이라면서 "공당의 대표인 박 대표가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고 원칙적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음모와 전략이 난무하는 정치권에서 원칙론으로 대처해 성과를 거둬왔다고 자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해 당내에서도 미묘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박 대표측은 역사와 정치인 박근혜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당내 비주류측에서는 박 대표를 은근히 겨냥하고 나온 것.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은 현대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말이 좋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하지만 이 두가지가 지금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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