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육상대회 유치, 시민 모두 동참을

'포스트 U대회' 후속 이벤트로 대구시가 열성적으로 추진해 왔던 2011년 '세계육상대회'가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유치운동이 본격화됐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의 '세계육상대회'개최 신청이 "심사위원 13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해 사실상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내 정계'관계'경제계'체육계 인사들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국가적인 차원의 유치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로 했다.

세계육상대회 유치의 장점은 이 대회가 전 세계 45억 명이 지켜보는 지구적 이벤트여서 대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성이 높다는 데 있다. 월드컵구장 등 기존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20% 비용으로 U대회의 몇 십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 연구원은 선수촌 아파트 건립비를 제외하면 300억~400억 원의 투자로 3천 명 고용에 1천8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는 칼을 뽑은 이상 내년 12월 모나코서 열리는 국제연맹이사회에서 개최지 승인을 받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우선 국내 유명 인사들을 골고루 참여시키는 등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함께 유치위원회 구성을 잘해야 한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때처럼 관계자들끼리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국제적 망신만 당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육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저변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 시'군'구 육상팀의 창단 및 확대나 꿈나무 발굴 등 장기 계획을 세워 대구가 육상의 도시임을 일깨워야 한다. 세계육상대회의 유치는 장기 침체 상태에 빠진 대구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협조가 절실히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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