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를 계승한 발해 해양왕국의 해양 교역로를 되찾기 위한 '발해 뗏목 탐사대'가 뱃길 2천500리(980km) 대장정에 다시 도전한다. 다음달 9일부터 25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에서 일본 니가타까지 돛과 노만 갖춘 뗏목항해다.
1997년 12월 31일부터 24일간 푸레나무로 만든 뗏목(길이 15m, 너비 5m)으로 부산을 목표로 항해 끝에 탐사 성공을 눈앞에 두고 불의의 사고로 98년 1월 일본 부근 바다에서 울릉군 출신의 이덕영(당시 49세)선장 등 대원 4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발해 1300호' 뗏목탐사에 이은 두 번째 도전.
두번째 항해팀은 방의천(46·탐험 전문인)씨를 대장으로 대구과학대 방송연예학과 오한택(36) 교수와 황기수(40·산악인)·연정남(30·인명구조 교육 강사)씨 등 4명이다. 이들은 2월 9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 고대 항로를 따라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발해시대 일본 해상교역 항로를 탐사할 계획이다.
항해에 앞서 이들은 27일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제2기 발해 뗏목 탐사대는 지난해 9월부터 강원도 화진포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2개월에 걸쳐 삼나무로 뗏목(너비 4.5m, 길이 11m, 무게 11t)을 제작, 강원도 속초항에서 항해 적응훈련을 마무리 했고 뗏목은 지난해 러시아로 옮겼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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