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조가 2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중단하자 회사 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들에 대한 개별 통보에 나설 방침이어서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오롱의 인력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코오롱 노조는 회사 측의 304명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 지난 24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왔으나 26일 저녁까지 투표율이 절반 수준을 밑돌자 찬반투표를 중단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개선 노력을 위한 대책기구 설치와 상여금 6.78%, 만근수당 0.68%, 호봉 미승급 등 총 20.16%에 이르는 임금삭감안을 회사 측에 제안했다.
한편 회사 측은 그 동안 400여 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유휴인력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노동부에 304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용조정 계획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와 협상했지만 진전이 없어 부득이 구조조정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에도 분사, 추가 희망퇴직 접수, 인건비 조정 등을 통해 정리해고 인원수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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