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으로 일본인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일본 기업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는데 힘입어 대구~도쿄 항공노선 신설 주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에는 이미 50여 개의 일본자본 투자기업이 있고, 또 지난해 일본기업의 구미공단 투자가 성사된 곳도 도레이새한 등 5곳에 이른다. 경북도는 올해에도 3, 4개 일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와 도쿄 직항로 개설은 투자유치 극대화의 선결요건이라는 것.
경북도 주낙영 경제통상실장은 "인천공항 및 고속철 개설 이후 일본에서 대구·경북으로의 접근성은 오히려 나빠졌다"라며 "당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일본 기업 유치가 갈수록 활발해지는 만큼 교류 여건 조성 등을 위해 대구~도쿄 직항로 개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고광수 과장은 "도쿄 노선을 개설할 경우 처음엔 수익성이 떨어지겠지만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처럼 수요가 크게 늘 수도 있다"며 "대구·경북지역 경제와 관광객 확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대구지점 박환태 차장은 "대구∼도쿄 항공편 신설에 대한 요구 및 기대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전세기 등 부정기 항공편도 여행사 측이 수요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고 김해나 김포공항과의 연계 노선도 운항 허가 및 세관 문제 등이 걸려 어렵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대한항공이 대구~부산~도쿄 노선 허가를 받아 운항신청까지 했지만 부산에서의 다른 노선 연결 문제 등으로 세관과 논란 끝에 취항이 무산된 바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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