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브라질 전지훈련 "올핸 정상" GO! GO!

프로축구 대구FC가 축구왕국 브라질에서 창단 3년째인 2005년 시즌 대망의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대구FC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오스카 인 축구리조트'에서 승부사 박종환 감독의 지휘 아래 힘찬 담금질을 하고 있다.

당초 산타카타리나주의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갖기로 했던 대구FC는 현지의 여건이 좋지 않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이틀 간 시차 적응훈련을 한 대구FC는 지난 18일부터 이틀에 한번씩 경기를 갖는 실전 위주 훈련으로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와 조직력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선수들은 오후 4시에 경기를 하는 당일에도 오전과 야간에 체력 훈련을 하는 등 빡빡하고 힘든 일정으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휴식은 매주 일요일 한 차례 있다.

'오스카 인'의 여건도 선수들의 훈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잔디구장 3면에다 웨이트트레이닝 시설도 잘 갖추고 있고 해발 1천200m의 고지에 자리잡아 선수들의 폐활량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상파울루시에서 약 2시간 30분 떨어진 시골 마을에 위치해 선수들이 한눈을 팔지 않고 몸 만들기에만 열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지훈련 9일째인 26일 박 감독은 "올 시즌 대구FC가 대구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선수들을 조련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너무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지만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온 데 대해 "선수들이 정말 잘 따라주고 있고 신인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하며 "하루 빨리 용병 영입을 매듭지어 팀 플레이를 완성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라며 "국내 선수들을 잘 다듬고 염두에 두고 있는 용병 스트라이커만 확보하면 올 시즌 주목받는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전훈에는 박 감독과 코치 4명, 선수 29명이 참가하고 있다.

왼쪽 윙미드필더 이상일은 부상 때문에, 골키퍼 김태진은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가하지 않았으며 대구FC 이대섭 단장은 25일 전지훈련지를 방문, 아직 연봉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일부 선수들과의 협상 및 본격적인 용병 계약에 나섰다.

한편 대구FC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프로팀들을 상대로 한 연습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대구FC는 26일 오후 4시 전지훈련장인 브라질 '오스카 인 축구 리조트'에서 열린 상파울루주 2부리그 깜삐나스 까네카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송정현이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FC는 5번째 연습 경기만에 첫 승을 올리며 종합 전적 1승2무2패를 기록했다.

대구FC는 앞서 지난 18일 세하네그라(주 2부리그)전에서 0대1로 패했고 20일 모지 미림(주 1부리그)과는 0대0으로 비겼다.

22일과 25일 히우 끌라루(주 2부리그)전에서는 2대3(패), 1대1을 각각 기록했다.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대구FC 전훈 참가 선수단 명단

△감독=박종환 △코치=하성준 김재소 김동훈 오주포 △닥터=김기현 노현욱 △선수=박종진 홍순학 윤주일 김진식 고봉현 박준영 송정현 나희근 민영기 이승근 남영열 이민선 최한욱 김완수 황선필 진순진 윤원일 박경환 산티아고 김우철 최석도 정의준 송정우 김주환 이문선 양현정 김근철 임호 오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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