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공모(公募)의 계절…'
대구시청이 요즘 시끌벅적하다.
이달 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벌어진 총무과장, 인사계장에 대한 내부 공모가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기 때문.
총무과장에는 서기관(4급) 4명, 인사계장에는 무려 사무관(5급) 15명이 각각 지원해 소위 '노른자위' 보직임을 입증했다.
시 관계자는 "이처럼 선호도가 높은 것은 자신의 진급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여기는 기존의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은 진급을 눈앞에 둔 이들부터 몇 년 남겨놓은 이들까지 다양했다.
시는 지난 24, 25일 각 실·국 직원 30명(3∼7급)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열고 다득표 순에 따라 후보자 2명씩을 뽑아 조해녕 시장에게 추천했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정기인사 때 발표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참신한 시도"라고 반기는 반면 일부에서는 "공모제가 인기투표로 전락했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등 시각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또 '추천위원 선정과 투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일 정도로 요식행위일 뿐이다' '단체장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얼마 전만 해도 주요 보직에는 시장의 지근거리에 있는 이들만 가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공모제에도 장·단점이 있음을 확인한 것만 해도 적지않은 수확"이라고 말했다.
시가 지난해 7월 인사혁신 태스크포스팀의 건의에 따라 총무과장, 인사계장, 예산총괄계장, 감사계장 등 주요 보직 네 자리에 대해 내부 공모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해 감사계장 공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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