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음식업소들을 돕기 위한 지역 관공서의 '구내식당 휴무'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북구청은 27일 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구내식당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특히 북구청은 역내 기관 및 사업체의 구내식당(집단 급식소) 67곳에 대해서도 주 1회 구내식당 휴무제를 자율적으로 정해 인근 식당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 교육청도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휴무일로 정해 구내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
이로써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한 대구지역 자치단체는 대구시청을 비롯해 수성구청, 남구청 등 모두 5곳으로 늘어났으며, 대구시 교육청과 북구지역 내 기관 및 사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72곳에 이르고 있다.
이달 초 대구시가 지역경제돕기 차원에서 구내식당 휴무운동을 처음 시작한 이후 각 자치단체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또 이들 단체는 별도로 가족 외식하는 날 등을 정해 퇴근 후 외식을 권장, 음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음식점 협회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자유업 및 자영업 비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아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심한 편"이라며 "휴·폐업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 음식점들을 위해 기관 및 일반 시민들의 '지역음식점 이용하기 운동' 동참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지역의 경우 900여 개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고, 매월 4천800개 정도의 업소가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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