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세계 최초 TV 공개실험

1926년 1월 27일 영국의 존 로지 베어드가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세계 최초로 TV 공개 실험에 성공했다. 비누, 젤리, 사탕 등의 사업에 실패한 베어드는 1925년 아버지와 친구로부터 250파운드를 빌려 다락방에서 네온등을 이용해 닙코프의 원판을 단 기계식 TV 시스템을 제작했다. 연장을 넣어두던 낡은 상자로 모터의 받침대를 만들고, 빈 과자상자로 네온등을 넣는 케이스를 만들었다. 주사용 원판은 마분지를 잘라서 만들었고, 못쓰는 자전거에서 떼어낸 렌즈도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흉물스럽게 태어난 TV는 30개의 주사선을 가지고 1초에 10번씩 번쩍였다. 베어드는 이를 '텔레바이저'(televisor)라고 불렀다.

이 소식을 들은 셀프리지 백화점은 백화점 전시를 대가로 1주일에 20파운드를 그에게 제안했다. 그는 대중들의 반응도 볼 겸 못이기는 척 승낙했고 이날 마침내 대중 앞에 섰다. 결과는 대성공. 작고 어두운 화면에 영상은 겨우 보일 정도였지만, 하루 3번 전시되는 TV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백화점 앞에 줄을 섰다. 이 성공에 힘입어 그는 베어드 텔레비전 개발회사를 설립했고, 1929년에 BBC 방송이 최초로 텔레비전 방송 실험에 성공했다.

▲1755년 오스트리아 작곡가 모차르트 출생 ▲1880년 토머스 에디슨, 백열등 특허 획득 ▲1921년 최초의 조선인 기자단체인 '무명회'(無名會) 발족 ▲1945년 소련군, 아우슈비츠 해방.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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