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이기준(李基俊)
전 교육부총리 후임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金振杓) 열린우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에 변양균(卞良均) 기획예산처 차
관을 승진, 발령하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에 이성렬(李星烈) 중앙인사위 사무처
장을 기용했다.
현역의원인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를 비롯,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장관, 정
동채(鄭東采) 문화관광장관 등에 김 의원이 이번에 참여정부 집권 3년차 내각에 합
류함으로써 내각책임제적 요소가 크게 강화된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운영 방식에 어
떤 변화가 초래될지 주목된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에게 논의 결과를 보고하고 최종 재가를
받았다.
특히 노 대통령은 후임 교육부총리의 경우 사고가 유연한 정치인 출신으로서 대
학교육 혁신관련 작업을 지휘할 능력이 있고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마인드를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인사기준'에 입각, 김 의원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김진표 신임 부총리는 경제전문
가로서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탁월해 설득과 이해조정 능력 및 조직
관리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평소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교육에 대한
수요자인 시장의 입장에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
해가 높아 발탁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김 부총리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학교육 개혁, 인적자원
종합개발대책 수립 등 교육인적자원부의 각종 현안들을 여러 교육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 원만하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기용 배경 등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김병일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히고 "변 신임 장관은 부처사정에 밝고 역
량이 뛰어나 당면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어 "이성렬 중앙인사위 신임 소청심사위원장은 중앙인사위 사무처
장 재직시 고위공무원단제 도입, 성과관리체제 구축 등 정부의 인적자본관리시스템
개혁을 무리없이 잘 추진했다는 평을 받아 소청심사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
해나갈 것으로 기대해 발탁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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