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파일 유포를 계기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이 다시 네티즌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인터넷 실명제는 그동안 정보통신부 등에서 추진해 왔으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이달부터 '인터넷 민원 실명확인제'를 도입하는 등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둘로 갈려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익명성이 얼굴 없는 테러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며 익명성이 공격성을 부채질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네티즌 스스로의 자정을 기대해보자'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야후미디어 뉴스폴(Poll)에 응답한 네티즌 1천623명 중 57%인 925명은 찬성을, 40%인 649명은 반대의견(모르겠다 3%)을 보였다.
'인터넷 실명제 논란,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미디어다음의 설문조사(1천819명 응답)에서는 51.8%인 942명이 '실명제 찬성, 표현자유에 책임져야'라고 대답했다.
'실명제 반대, 익명성은 인터넷의 생명'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은 46.2%인 841명에 달했다.
(판단유보 2%).
▒인터넷 뒷담화 너무 강해
언론의 자유도 자유지만 우리나라는 인터넷의 뒷담화가 너무 강해서 반드시 실명제가 필요하다.
가벼운 댓글을 다는 데도 반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방의 얼굴을 직접 보면서 이야기할 때 내뱉을 수 없는 가벼운 말은 인터넷에서도 하지 않는 게 좋다.
실명제는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이 감성적 사고가 아닌 이성적 사고를 하게 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ljhz112)
▒익명은 선행할 때만 사용
요즘 인터넷 게시판 댓글들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지역감정 유발하는 사람들, 육두문자 쓰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 성적인 음담패설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명 공개뿐만이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해야 한다.
익명으로밖에 할 수 없는 말이면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익명으로 해서 좋은 것은 선행밖에 없다.
(똘똘) (kse31)
▒네티즌 활동 위축 우려
우선 반대한다.
인터넷이 유난히 발전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실명제를 실시한다면 그동안 익명으로 비판과 의견을 자유로이 펼치던 네티즌들의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사회현상을 다양한 각도로 비판해오던 이들의 의견마저도 사라질 우려가 있다.
실명제를 도입하기에 앞서서 운영자의 관리 강화, 네티켓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굳이 하겠다면 심각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시험실시를 거쳐 올바르게 시행했으면 한다.
(yh6904) (wlsdudqkrtk)
▒개인정보 유출 문제돼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면 본래의 취지는 무색하게 자유로운 정보전달이 될까? 그 예로 공공기관 등의 홈페이지를 보라. 전부 실명으로 의견 및 신고를 접수하니 어디 진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나? 물론 담당자는 일하기가 엄청 편해질 것이지만. 인터넷이란 그 방대한 공간에 자신의 정보를 그대로 공개시켜 놓으면 개인정보 유출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질 듯한데 과연 이러한 보안상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dhkd616) (lovekong74)
▒아이디는 자신의 얼굴
아이디도 하나의 자신이다.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단어는 쓰지 않아야 한다.
서로를 기분 나쁘게 하는 욕들과 지시어들도 되도록 줄였으면 좋겠다.
그게 설사 격한 감정에서 순간적으로 나왔더라도 감정의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다음 번에 상대방의 반격으로 인해 더 상처를 받을 뿐이다
인터넷에서도 얼굴 마주본다고 생각해야 하며 아이디는 자기 얼굴이라고 봐야 한다.
예전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서로 잘 지내는 인터넷 속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다.
(자유인)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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