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단장 이대섭)가 올 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용병 찾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FC가 해외 전지훈련지로 브라질을 택한 것은 우수한 용병을 찾기 위해서였다.
전지훈련 캠프인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오스카 인 축구리조트'에는 국내 에이전트를 비롯해 브라질 교민, 프로 구단 관계자들의 선수 소개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나름대로 선수 4명을 물색, 프런트에 계약을 요청한 상태다.
박 감독은 먼저 2003년, 2004년 두 시즌 대구FC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인지오(26)와의 재계약을 요구했다.
인지오는 지난해 11월 말로 계약이 끝나 당초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곳에서 다시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박 감독의 요구로 전지훈련 캠프에 테스트 선수로 합류한 인지오는 상당한 액수의 계약금을 요구,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런트 관계자는 "지난해 인지오에게 임대료(21만 달러)를 지불한 만큼 새로 계약금을 주고 영입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인지오는 "대구가 좋다"라며 "지난해에는 내장 수술로 활약(36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올해 기회가 주어지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노나또와 훼이종이 빠진 스트라이커(투톱) 자리에는 브라질 프로 1부리그 출신 2명이 물망에 올라 있다.
흑인과 일본인 3세인 두 선수는 노나또와 훼이종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수비수 산티아고(35)도 교체될 전망이다.
산티아고는 오는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나 브라질 에이전트가 계약 해지를 요청, 박 감독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다.
대신 박 감독은 팀의 취약한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이대섭 단장은 "선수단을 운용하는 박 감독의 의견을 가능하면 따르겠지만 시민구단 형편상 무리한 계약은 할 수 없고 선수들의 신분도 명확히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수비수 박경환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7일 귀국했고 26일 연습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공격수 김우철도 귀국할 전망이다.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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