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

올해 농가소득 3천53만원…쌀 가격 2% 하락

도시와 농촌 가구간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쌀 가격은 작년보다 2% 정도 하락하지만 농외소득 증대 등으로 농가소득은 작년보다 5% 증가하고, 1인당 쌀 소비량은 오는 2014년께 67.3㎏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쌀 관세화 추가유예에 대한 대가로 수입쌀 규모가 늘어나고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쌀 재고량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농업전망 200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농가1가구당 소득(명목소득)은 3천53만 원으로 작년에 비해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소득은 앞으로 연평균 4.5%씩 증가해 오는 2014년에는 4천555만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도시가구와 농촌가구의 소득증가율 차이로 도농간 소득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가구 소득 대비 농촌가구의 소득비율은 지난 94년의 경우 99.5%로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으나 97년 85.6%, 2000년 80.6%, 2003년 76.2%로 갈수록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03년 가구당 농가부채는 2002년보다 3.9% 증가한 2천662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수입쌀의 밥쌀용 시판 허용 등의 여파로 연평균 쌀 가격이 작년 16만6천 원에서 올해는 16만3천 원으로 1.8%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식생활 변화로 지난해 82.0㎏에서 2008년 76.9㎏, 2014년에는 67.3㎏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쌀 소비량 감소와 수입쌀 규모 증가 등으로 쌀 재고량이 지난해 100만t( 700만석)에서 2014년에는 최고 300만t(2천100만석) 수준까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장은 "도농간 소득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부농과 도시민간의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영농의 규모화와 전업농 육성 등으로 소득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쌀 재고량 급증이 농정당국에 큰 골칫거리가 될 것 같다"며 "쌀 소비촉진 캠페인 등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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